운전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사고가 날 수 있는데요. 경미한 접촉사고 보험처리와 현금수리 중 어떤 게 더 나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접촉사고 보험처리 과정
자동차 접촉사고가 발생하면, 아래와 같이 보험처리를 하게됩니다.
1️⃣사고 현장 기록
가능하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비상등을 켭니다. 사고 현장 사진을 다방면에서 찍습니다. 가능한 많이, 자세한 범위를 찍어두세요.
2️⃣경찰 신고
중대 사고의 경우,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공식적으로 사고 기록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3️⃣보험사 연락
자동차 보험사에 연락하여 사고를 신고합니다. 피룡한 서류나 정보를 묻고, 다음 단계에 대한 지침을 따릅니다.
4️⃣손해 평가
보험사는 손해 평가를 위해 조사관을 파견할 수 있습니다. 조사관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차량 손상 정도를 평가합니다.
5️⃣수리 및 보상 절차
손해 평가 결과에 따라 수리가 필요한 경우, 보험사가 수리비용을 결정합니다.
6️⃣합의
상대방 운전자와 합의가 필요한 경우, 보험사가 합의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7️⃣보험 청구 완료
모든 과정이 끝나면, 보험 청구가 완료됩니다.
물론, 위 과정은 일반적인 프로세스로 사고 범위와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경미한 접촉사고 보험처리 꼭 해야 할까?
그러나 사고가 났다고 해서 무조건 보험처리가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자차수리를 하게 되면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물적사고 할증기준인 200만원 이상 수리가 나오면 할증까지 되어 보험료가 매우 비싸집니다.
또, 한번 올라간 보험료는 3년간 유지되기 때문에 무사고일 경우 3년간 할인받을 수 있었던 보험료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손해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보험처리 했을 경우 내야 하는 금액(보험료 할증 + 자기부담금)과 공업사에 차를 맡겨 현금으로 수리했을 경우 내야 하는 금액을 비교하여 더 저렴한 쪽을 택하는 게 유리하겠죠.
만약, 수리비가 60만원 나왔습니다. 보험처리를 한다면, 자기 부담금 20% (최소 20만원, 최대 50만원) 인 20만원을 내야 하고, 거기에 오른 보험료를 3년치 더해야 합니다. 만약 2023년 보험료가 100만원이었다면, 3년간 무사고일때, 2024년에 보험료90만원, 2025년에 보험료 80만원, 이런식으로 할인이 될텐데, 보험처리로 인해 110만원씩 3년간 내야 한다고 하면 총 60만원의 기회비용 손실이 생깁니다. 그럼 총 80만원 정도의 손해가 나는 거죠. 이런 경우, 현금으로 60만원 내고 차를 고치는 게 더 이득입니다.
그런데 수리비가 200만원 나왔습니다. 보험처리를 하면, 자기부담금 40만원에 3년간 오른 보험료로 인한 기회비용 손실액이 60만원이라고 하면 총 90만원을 내게 됩니다. 현금수리로 200만원 내는 것보다 자차처리하는 게 훨씬 이득이죠?
이런 식으로 접촉사고 보험처리 여부는 손실액을 따져본 뒤, 나에게 더 유리한 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3. 보험처리 vs 현금수리, 어느쪽이 유리?
보험료를 많이 내고 있는 분들일수록, 가벼운 접촉사고일 경우 현금수리 하는 게 유리합니다. 그래야 보험 등급이 올라가서 보험료를 낮출 수 있거든요.
특히, 보험료 100~200만원 정도 내시는 분들은 사고나서 보험처리하면 처음에는 보험료만 올라가지만, 2번째 사고가 나면 건수할증까지 되어 등급도 내려갑니다. 물론 수리 비용이 너무 크다면, 보험료 오르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자차처리를 해야겠지요.
보험료가 비쌀수록 할인 폭도 커지기 때문에 이왕이면 보험료 60~70만원으로 낮아질 때까지는 현금수리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나, 애초에 장기 무사고 경력이라 보험료가 30~40만원 정도 나오는 분들이라면, 보험료 할인 폭이 적기 때문에 그냥 자차처리하시는 게 낫습니다.
정리하자면, 자기가 내는 보험료보다 수리비가 낮거나 비슷하면 현금수리하고, 그것보다 수리비가 비싸면 보험으로 자차처리하면 되겠습니다.
📌보험료 환입제도 : 사고가 났을 때 자차처리했는데, 다음 해 보험료가 너무 올랐다면 보험금을 돌려주고 해당 사고 건을 할증평가에서 제외시킬 수 있습니다.
이상, 접촉사고 보험처리 꼭 해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수리비 50만원 이하의 경미한 사고는 현금 수리하여 보험료 등급을 지키는 게 유리한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