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우려 속 전기차 대전 예고…
2025년 현대·기아·KGM 신차 출시 러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5년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대거 전기차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등은 다양한 모델을 준비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2025년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혁신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대형 SUV 전기차 아이오닉 9을 출시하며 아이오닉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첫 대형 전기 SUV GV90의 생산을 2025년 말부터 시작한다. GV90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차체 강성과 배터리 효율을 높인 ‘시그니처’ 전기차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B필러가 없는 코치도어 설계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더했으며, 모듈화 시스템을 통해 원가 절감과 빠른 개발이 가능해졌다. 배터리 효율은 기존 대비 50% 이상 향상되었고, 다양한 배터리 옵션이 제공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예정이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모델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
기아자동차는 EV4와 EV5를 각각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EV4는 준중형 전기 세단으로, 대중적인 가격대와 안정적인 성능을 갖춘 보급형 모델이다. 당초 2024년 하반기 공개 예정이었으나, 전기차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일정이 조정되었다. 기아의 정원정 부사장은 “팔릴 만한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EV4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준중형 전기 SUV EV5는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 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V5는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와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SUV 수요가 높은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2025년까지 기아의 EV 시리즈가 EV3부터 EV9까지 완성되면, 총 6종의 전기차 라인업이 구축된다.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 토레스 O100을 준비 중이다. 기존 토레스 EVX 디자인을 바탕으로, 픽업트럭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했다. 일체형 그릴과 키네틱 라이팅 블록 주간주행등(DRL), 두꺼운 스키드플레이트가 차량의 강인한 인상을 더하며, 사선 형태 윈도우 라인과 길어진 휠베이스로 픽업트럭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O100은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최대 40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 장거리 주행이 중요한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처럼 2025년 출시 예정인 다양한 전기차 신차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제조사들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확장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불안감 가득한 소비자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 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 실적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