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패션과 전기차의 만남,
피아트 500e 한정판 출시
판매 부진 넘어설 수 있을까
피아트가 전기차 500e의 판매 촉진을 위해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손잡고 ‘Giorgio Armani Collector’s Edition’을 선보였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고급 패션 하우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 옵션을 갖춘 모델로, 2025년 동안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피아트는 전기차 판매 부진에 직면해 있다. 그 요인으로는, 500e의 가격이 소형 전기차로서는 다소 높은 편이고, 약 320km의 주행거리는 경쟁 모델에 비해 짧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또,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해 피아트가 주목받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패션과 전기차의 결합을 통해 주목을 끌고자 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선보인 피아트 500e Giorgio Armani Collector’s Edition은 아르마니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진한 녹색의 ‘Dark Green Micinalized’와 세련된 베이지 톤 ‘Ceramic Greige’가 그것이다.
17인치 투톤 휠에는 아르마니의 상징적인 GA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내부는 레이저 컷 우드 인레이, 인조 가죽 시트, 자수 디테일 등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마감으로 채워져 있다.
이 모델은 87kW(118마력) 전기 모터와 4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약 3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기본 500e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LED 헤드램프, JBL 오디오 시스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 등 프리미엄 사양을 추가로 갖추고 있다.
피아트 500e 스페셜 에디션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Mirafiori 공장에서 생산된다. 피아트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협업으로 탄생한 특별한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기 충분하다. 피아트는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패션과 자동차를 결합한 독창적인 시도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 한정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는 게 아쉽다. 유럽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피아트 500e 스페셜 에디션 가격은 약 38,643유로(한화 약 5,400만 원)이다. 이번 한정판 모델 출시로 인해 피아트가 전기차 판매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