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
BYD,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BYD(비야디)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현지 판매가 약 2,000만원대의 전기 SUV 아토 3가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더불어, BYD는 서울 영등포에 국내 첫 전기승용차 전용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며, 강서구에 전시장도 준비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강서구의 기존 지프 전시장 리모델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곳이 BYD의 국내 1호 매장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서울 강서는 토요타,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밀집된 국내 수입차의 격전지로 꼽히는데, BYD는 이곳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8일에는 국내 자동차 출입 기자단을 초청해 중국 본사에서 시승과 공장 견학 행사를 열어 BYD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최대 420km 주행거리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과
검증된 경쟁력
BYD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유럽, 일본, 남미 등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BYD는 유럽 전역, 특히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전기차 모델을 판매 중이며, 유럽의 주요 모터쇼에서 대규모 전시를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2022년부터 본격 진출하여 현대차보다 3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성능과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돌핀 모델이 ‘2024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BYD는 아토 3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도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BYD는 아토 3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통해 최대 42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전기차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 렌터카 시장 겨냥..
가격이 관건
BYD는 소형 전기 SUV 아토 3를 앞세워 제주도 렌터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 3는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세련된 디자인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기아의 EV3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는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렌터카 수요가 국내에서 가장 많아 BYD의 진출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다.
아토 3는 중국 현지에서 2000만 원대에 판매되기에 국내 시장에서는 실구매가 3000만 원대가 예상된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렌터카 업체들 역시 비용 절감 측면에서 BYD 전기차 도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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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
긴장감 감돌아..
BYD의 빠른 성장세는 국내 전기차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으로 수요 둔화 현상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YD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39조 원을 기록하며, 테슬라의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줬다. 이런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BYD의 한국 진출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BYD가 현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주력해 왔으며, 전기차는 중국 내 판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BYD가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확실한 증명이 필요하다는 점도 BYD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