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과감한 리브랜딩
재규어의 변신 먹힐까
재규어가 전동화 전환을 선언하며 새로운 로고와 전기차 컨셉 모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재규어가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재탄생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행보다.
특히, 새 로고와 함께한 ‘디자인 비전 콘셉트’라는 전기차 모델이 오는 12월 2일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과감한 디자인, 뒷창문 대신 에어컨 벤트?
재규어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이번 ‘디자인 비전 콘셉트’ 모델은 기존의 전통적인 세단 디자인을 벗어나 파격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특히 뒷창문을 없애고 대신 가로형 슬릿을 넣어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이는 폴스타 4의 전기 크로스오버 디자인과 유사한 점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재규어의 전통적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로고까지 새롭게 바꿨다..!
재규어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고자 한다.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대칭적인 ‘J’ 형태의 레터링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수평형 그래픽 요소를 추가해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청동색 톤의 그래픽 모티브는 예술적 감성을 반영했다.
재규어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본질을 되돌려주고,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향한 도전
재규어의 ‘디자인 비전 콘셉트’는 2025년 출시 예정인 럭셔리 전기 세단의 프로토타입으로, 1회 충전 시 700km 이상의 주행을 목표로 한다. 예상 가격은 약 1억 7천만 원 이상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재규어는 이 차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세 종류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재규어가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재규어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게리 맥거번은 이번 리브랜딩에 대해 “브랜드의 뿌리로 돌아가면서도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소비자들이 재규어 커뮤니티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재규어가 단순히 로고와 디자인을 바꾸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재정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완전한 리셋, 재규어 미래는?
로든 글로버 재규어 사장은 이번 변화를 “완전한 리셋”이라고 표현하며, 팀이 두려움 없이 과감한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재규어의 전동화 전환은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를 담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동화 비전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Bentley와 Porsche가 전기차 전환 시기를 연기하거나 내연기관 옵션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적으로, 재규어는 전면적인 전기차 전환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재규어의 이러한 변화가 전동화 시대의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