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e-208 전기차
GTi 부활 예고
제로백 6초대, 기대감 폭발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자사의 전기 해치백 e-208의 고성능 모델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 모델은 푸조의 상징적인 이름 ‘GTi’를 부활시킨 첫 전기차로,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푸조 CEO 알랭 파베이는 “e-208에 GTi를 최대한 빨리 적용할 것”이라며, 브랜드의 스포티한 유산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시장의 확장과 맞물려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푸조 GTi는 과거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보유한 대표 핫해치였다. 그 감성을 다시 일깨우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핫해치 감성 살린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
새로운 e-208 GTi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공용 전기차 플랫폼(e-CMP)을 기반으로 하며, 아바르트 600e와 유사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바르트 600e는 전륜 모터와 토센 LSD를 장착해 최고출력 175kW, 제로백 6.2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e-208 GTi가 무게 면에서 더 가볍다면 이보다 더 빠른 가속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고성능 스페셜 모델이 한정판으로 추가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는 과거 푸조 스포츠가 튜닝한 ‘208 GTi 30th’의 전기차 버전이라 볼 수 있다. 푸조 특유의 핸들링 감성과 전기 파워가 결합되면, 색다른 운전 재미를 예고한다.
모터스포츠 DNA와 브랜드 전략의 연결
푸조는 이번 GTi 전기차 출시를 통해 모터스포츠와의 연결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푸조는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 등의 대회에 출전 중이며,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 GTi의 부활은 내연기관 시대의 전통을 전기차 시대에 맞게 해석하는 상징적인 행보다.
CEO 파베이는 “GTi 배지는 단순한 트림이 아니라, 푸조만의 감성”이라며 강조했다. 실제 양산 모델에는 고객 반응에 따라 다양한 GTi 파생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로서는 e-208 단일 모델만 확정된 상태다.
국내 출시 기대감.. GTi의 미래는?
국내에서는 2018년 이후 푸조 208이 단종되었고, 차세대 모델은 전기차 형태인 e-208으로만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208 GTi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153kW, 0-100km/h 6.8초의 성능을 보여줬다.
마지막 판매가 기준으로 약 2,999만원에 판매됐으며, 운전 재미를 중시한 해치백 마니아들에게 꾸준히 회자돼왔다. e-208 GTi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전기차 시장의 감성적 선택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능 전기차는 아직 선택지가 적은 만큼, GTi의 부활은 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카드가 될 수 있다.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