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 전 꼭 읽어봐야 할 사고차 사면 안되는 이유 4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중고차는 사고 유무에 따라 ‘사고차, 단순수리, 무사고’ 이렇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사고유무를 정하는지 알아보고, 구매해도 괜찮은 단순수리 차량과 절대 사면 안되는 중고차 유형까지 한꺼번에 정리해볼게요.
사고차 vs 단순교환 vs 무사고 차이
1) 사고차의 기준
사고차는 자동차 프레임에 결함이 있거나, 수리 또는 복원 경력이 있는 차들입니다. 자동차 프레임은 한마디로 뼈대(주요 골격)입니다.
뼈대는 외부충격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손상된 차량은 전체적인 안전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충격을 흡수하여 승객을 보호해야 할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죠.
또, 프레임이나 주요 차체 구조에 손상이 발생한 차량은 수리 비용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새 차량을 구매하는 것보다 수리 비용이 더 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런 차는 싸게 사더라도, 나중에 돈이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 프레임에 손상있는 차량은 사고차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앞쪽, 뒤쪽, 중앙 부위에 교환 또는 판금, 용접 이력이 있으면 사고차로 분류되고, 성능점검기록부에는 ‘주요 골격’이라는 카테고리에 기재됩니다.
- 앞쪽 : 프론트패널, 크로스멤버, 인사이드패널, 사이드멤버, 휠하우스, 대쉬패널
- 뒤쪽 : 트렁크플로어, 리어패널, 패키지트레이, 쿼터패널
- 중앙 : 필러패널, 플로어 패널, 사이드실패널, 루프패널
참고로, 프레임이 아닌 ‘외판 부위’지만, 2랭크에 있는 쿼터패널, 루프패널, 사이드실 패널은 프레임과 용접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교환하면, 사고차가 됩니다. 이 부분도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실제 성능점검기록부를 살펴볼까요? 단순수리 이력도 있고, 사고이력도 보이는데요. 이 차가 사고차로 분류되는 이유는 주요 골격 부위인 ‘사이드멤버’에 판금 또는 용접(W)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드멤버는 자동차 차체의 앞뒤와 좌우 방향의 뒤틀림과 구부러짐을 막기 위해, 앞 뒤 방향으로 뻗어있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차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리가 잘 되었는지 확인이 어렵고, 잘못 수리가 되면 주행 안정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드멤버 수리 차량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2) 단순수리 중고차의 기준
단순수리 중고차는 자동차 프레임이 아닌, 외부패널을 교환 했지만 안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차량입니다. 성능점검기록부에는’외판부위’ 1랭크에 표시된 부위이며, 이들은 언제든지 교환이 가능합니다. 교환해도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단순수리 차량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위 기록부를 보면 프론트펜더와 도어를 교환했지만, 기능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사고차가 아니라 단순수리 차량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사고이력에는 없음으로 표시 되지만, 단순수리에 있음으로 표시가 됨)
- 앞부분 : 프론트펜더, 후드, 라디에이터서포트(볼트체결부품)
- 중앙 : 도어
- 뒷부분 : 트렁크리드
그러니 교통사고가 났더라도 위와 같은 외판 부위에 교환이 있었다면, 그냥 ‘단순수리’ 명시를 한다는 걸 알아두시면 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외판부위의 2랭크는 프레임과 연결되기 때문에 교환하면 사고차량으로 분류되고, 1랭크인 프론트펜더, 도어, 보닛, 트렁크 리드, 라디에이어서포트 교환은 단순교환으로 봅니다.
정리하자면, 자동차의 뼈대가 아닌 피부 부분(외판)의 판금이나 교환은 기능적인 부분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거죠. 단순수리 자동차는 주행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3) 무사고차
마지막으로 무사고 차량은 제조사에서 나온 이후, 어떠한 사고나 교환, 판금, 도색 등을 거치지 않은 차량입니다. 모든 부위에 교환 및 판금, 용접이 이뤄지지 않은 깨끗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단순수리 차량보다 비싸게 거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범퍼를 교환하거나 판금, 용접한 건 성능점검기록부에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사고 차량으로 나옵니다.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니 무사고 차량이라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차량의 보험 이력도 살펴 보고, 자동차 365에서 사고 내역을 조회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사고 차량이어도 단순 교환이 있을 수 있고, 단순수리는 없지만 주요 골격에 교환이나 판금, 용접이 일어나면 사고 차량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성능점검기록부만으로 모든 사고를 전부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사고이력 부분은 프레임에 대한 교환이나 수리 여부를 보는 항목이고, 단순수리 부분은 외부패널에 대한 교환 여부를 보는 항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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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휠하우스 교환
‘휠하우스’를 교환한 차량은 절대 사면 안됩니다. 휠하우스 밑에 조향장치가 붙어 있습니다. 휠하우스가 1cm만 틀어져도 차체 균형이 안맞아 주행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휠하우스 판금 용접까지는 괜찮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차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수리가 잘 된건지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거르는 편이 낫습니다.
2) 프레임 수리 및 판금, 용접
프레임을 교환했다면 엔진, 미션, 흡기, 배기에 손상 가능성이 큽니다. 이 부분은 차량의 기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구매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프레임이 틀어지면 다른 부품을 장착했을 때 간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간격이 안맞으면 수리가 잘 안됐다는 뜻이므로 구매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만약 중고차 딜러가 수리가 잘 되었으니 상관없다고 말해도, 일반인 입장에서는 진짜 잘된건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예 구매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3) 뒤휀다 교환
자동차 뒤휀다 교환 차량도 거르시는 게 좋습니다. 뒤휀다는 차체 앞부분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에 교환을 해야 되면, 아예 자르고 붙여야 합니다. 아무리 용접을 잘해도 나중에 잡소리가 날 수 있고, 용접 후 불규칙한 부분을 매끄럽게 만드는 퍼티작업을 하는데 그 부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용접 이후에는 부식되지 않도록 방청 작업까지 확실히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나중에 녹슬고 크랙이 생기고 그럽니다. 그래서 차알못이라면 중고차를 고를 때, 뒤휀다 교환 차량은 제외하는 게 좋습니다.
4) a, b, c 필러 패널 수리
자동차의 a, b, c 필러는 구조와 디자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차량의 창문과 지붕 구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a 필러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앞쪽에 위치한 첫번째 필러인데요. 전면 유리와 측면 전면 창 사이의 구조적인 부분을 형성합니다. 차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b 필러는 차량의 앞쪽 문과 뒤쪽 문 사이에 위치합니다. 사이드 에어백 등의 안전 장치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c 필러는 차량의 뒤쪽 문 뒤나 뒤쪽 유리 옆에 위치합니다. 특히 해치백, 스테이션 왜건, 미니밴 등의 차량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대형 suv나 미니밴 차량에서는 d필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필러 패널 부위는 차량의 구조를 단단하게 하고, 충돌 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이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차량은 안전성을 믿을 수 없으므로, 구매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 판금이란? 판금 작업은 주로 차량의 외관이나 표면에 발생한 손상, 찍힘, 또는 변형을 복원하거나 수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을 보정하거나, 차량의 표면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작업이죠. 주로 차량의 외관 손상을 복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 용접이란? 용접은 두 개 이상의 금속 부품을 녹여서 접합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차량의 구조적인 부분이 파손되었거나, 새로운 부품을 부착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주로 차량의 프레임, 샤시, 기타 구조적인 부분의 수리나 제조 과정에서 사용됩니다.
- 요약하면, 판금은 금속 형태를 변경하여 손상을 복원하는 기술이고, 용점은 금속 부품을 녹여 서로 접합하는 기술입니다.
🔔 구매해도 괜찮은 단순수리 중고차는?
단순수리는 안전이나 기능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운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저렴하면서 성능에 문제가 없는 중고차라면, 가성비를 챙길 수 있겠죠? 다만, 단순수리라도 새 차와 같은 컨디션은 아니라는 점은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단순수리 중고차 중 사도 괜찮은 건 무엇일까요?
첫째, 엔진과 큰 관련이 없는 외판 (범퍼, 휀다, 라이트, 본네트) 의 판금, 도색 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기 때문에 차량 성능에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둘째, 사고차 중에 트렁크 쪽 백판넬 교환 차량도 괜찮다고 보는 편입니다. 이 부분도 기능적인 부품이 없고, 단순히 범퍼와 레일, 공간만 존재하기 때문에 기능과 상관이 없고, 보통 큰 사고가 아니더라도 백판넬 교환을 하기 때문에 이런 매물은 사도 괜찮은 쪽에 속합니다.
셋째, 백판넬에 이어 트렁크 바닥 판넬까지 교환을 했다면 사고 충격이 심했다는 뜻입니다. 이런 차는 웬만하면 안 사는 게 좋지만, 기능상 문제는 없으니 시세보다 많이 싸게 산다면 그건 가성비 면에서는 괜찮다고 봅니다. 대신, 수리가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자르고 붙인 부위의 실리콘 작업이 잘 되어 있는지 보고, 녹슬고 부식된 부분은 없는지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범퍼, 라디에이터, 콘덴서 등을 건드린 미비한 사고차 역시 기능 상 문제가 없다고 보는편이기 때문에 구매해도 무방합니다.
이상 사고차 사면 안되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이왕이면 무사고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예산이 많지 않다면 위와 같이 경미한 사고 차량 중에서 안전이나 성능에 문제가 없는 부분을 수리한 차량을 골라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중고차는 워낙 복불복이기 때문에 성능점검기록부 외에 보험 이력과 사고 내역 등을 반드시 조회해 봐야 합니다.
차 하나만 보고 바로 구매 결정을 하지 마시고, 많은 차량을 둘러 보고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라겠습니다.